“우리 아이 발바닥이 평소보다 유난히 뜨거워요...”
수의사로 일하면서 이런 고민을 토로하는 보호자 분들을 수없이 만나왔습니다. 반려동물의 발바닥 온도는 단순 체온 이상을 넘어 건강 상태를 직관적으로 알려주는 지표이기도 하죠. 특히 여름철이나 운동 직후라면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 목차
열사병 초기 증상과 발바닥 온도 변화
여름철 가장 위험한 질환 중 하나인 열사병은 반려동물에게도 예외가 아닙니다. 특히 직사광선을 오랜 시간 받거나 통풍이 잘 되지 않는 차 안에 방치될 경우, 체온이 급상승하며 그 징후가 발바닥 온도 상승으로 가장 먼저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열사병 주의 포인트
- 발바닥이 빨갛고 뜨거우며, 축 처져 있음
- 심한 헐떡임, 침 흘림, 눈의 충혈
- 구토 또는 설사 동반 가능
“2024년 여름, 제 환자였던 한 비숑은 에어컨 없는 거실에서 단 20분 만에 열사병 증세를 보이며 발바닥이 심하게 달아올랐습니다.”
운동 직후 일시적인 체온 상승
산책이나 격렬한 놀이 후 반려견이나 고양이의 발바닥이 평소보다 뜨거워졌다면 일시적인 체온 상승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는 정상적인 생리 현상이지만, 다음과 같은 관찰이 필요합니다.
📌 체크리스트
- 30분 이내에 정상 온도로 회복되는가?
- 피부색 변화나 통증 반응이 없는가?
- 기타 이상 증상(헐떡임, 축 처짐 등)이 없는가?
※ 과도한 운동 후 냉방기기 앞에서 식히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감염성 질환이 의심되는 경우
발바닥 부위에 국소적인 염증과 고열이 지속된다면 세균 감염이나 곰팡이성 피부병을 의심해야 합니다. 이 경우, 단순 열이 아닌 병변의 발적, 종창, 분비물이 동반됩니다.
감염이 의심될 경우 전문 수의사의 처방이 필요하며, 자가 약물 사용은 금물입니다.
염증 반응으로 인한 발열
염증은 몸의 자연적인 방어 작용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염증 반응이 지속적이거나 국소 부위에 집중된다면 문제일 수 있습니다. 특히 발가락 사이에 생긴 염증이나 피부 트러블이 발바닥까지 번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 자주 발생하는 염증 부위
- 발가락 사이(인터디지털 시스)
- 관절 주변
- 이물질 접촉 부위
초기에는 소독 및 냉찜질이 효과적일 수 있으나, 증상이 심화되면 반드시 진료가 필요합니다.
발바닥 쿠션 손상 및 화상 가능성
여름철 뜨거운 아스팔트 위를 걷거나, 겨울철 난방 장치에 오래 노출될 경우 패드 화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는 매우 고통스러우며, 즉각적인 처치가 필요합니다.
🚫 화상 체크 포인트
- 패드 표면이 벗겨지거나 갈라짐
- 걷기를 꺼려함
- 붉고, 진물 또는 출혈 동반
산책 전 손바닥으로 지면을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정상 vs 비정상: 발바닥 이상 여부 구별법
발바닥 온도는 외부 요인에 따라 변할 수 있지만, 비정상적인 상태를 조기에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아래 기준을 통해 우리 아이의 상태를 점검해보세요.
🔍 비교 체크리스트
정상 | 비정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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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후 15~30분 내 온도 정상화 | 1시간 이상 높은 온도 유지 |
패드 색상 변화 없음 | 붉거나 검게 변함 |
통증 반응 없음 | 걸음을 피하거나 핥음 |
평소와 다른 행동이나 발바닥 변화가 느껴진다면, 빠른 시간 내 수의사 상담을 권장드립니다.